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일본인학교 도끼난동, 어린이 중상

<앵커>

서울에 있는 일본인학교에서 3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등교길의 어린이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회부 박수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개포동에 있는 일본인학교에 36살 박 모 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갔습니다.

유치원 등원 시간, 학교 버스에서 내리던 어린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살 남자 어린이가 머리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린이 치료 의사/서울삼성병원: 뇌출혈이 좀 있고, 두개골 함몰이 좀 있고, 기내증이라고 뇌 안에 공기가 들어가있는 상탠데, 지금 당장 위독한 상황은 아니고...]

학교 경비원 2명이 박 씨를 덮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박 씨는 어제 일본말 하는 남자 3명과 시비 끝에 폭행당해 분풀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모 씨(난동 피의자): 한국 땅에서 일본놈들한테 제가 맞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 죽이고,죽이지...]

일본인학교는 오후에 학생들을 일찍 돌려보냈습니다.

[일본인 유치원생 학부모 : 설마하니 우리 아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사건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 주재 일본 방송과 신문 특파원들이 일제히 사건 취재에 나섰습니다.

일본인학교는 등하교 시간에 경비를 서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박 씨는 우울증 치료를 2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박 씨의 정신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