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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뮤지컬 관람 국민들께 송구

<8뉴스>

<앵커>

태풍 ´매미´가 상륙한 날 노무현 대통령이 뮤지컬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오늘(24일) 자세한 경위를 밝혔습니다. 송구스럽지만,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신경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서 논란이 됐던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관람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 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청와대 브리핑 소식지에서 12일 노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2차례에 걸쳐 태풍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공연 직전과 직후에도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은 한때 뮤지컬 관람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통령이 저녁 시간에 관저에 대기하면서 TV를 보는 것이나 청와대 지근거리 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공연 관람을 테러와의 전쟁중 수십일씩 휴가를 보낸 부시 미 대통령과 폭염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바캉스를 즐긴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비유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감정적인 비판의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맡은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나름의 여유를 주는 것도 우리 사회가 2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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