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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이산상봉…"감격은 여전"

반세기만의 만남, 금강산은 눈물 바다

<8뉴스>

<앵커>

북한 핵문제와 대북송금 특검으로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 7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27일) 시작됐습니다. 벌써 7차례나 계속된 행사지만 그 감격과 기쁨이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금강산에서 정준형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반세기만의 만남은 또 다시 금강산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남측 최고령의 백두 살 어순덕 할머니는 피난길에 헤어졌던 딸을 만났습니다.

여섯 살 배기 어린 딸은 주름살 핀 중년이 돼 나타났고, 기력이 다한 할머니는 딸의 얼굴을 알아보려고 애를 씁니다.

{정완옥/북측 딸 : 내 이 목에 어렸을 때, 누가 찢지 않았어요, 어렸을 때?}

{어순덕/102세, 남측 어머니 : 완옥이, 완옥아...}

돈벌러 부부끼리 남쪽에 내려왔다가 전쟁통에 자식들과 생이별했던 남측 부모와 북측 자식들과의 감격어린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부모없이 자라온 자식들은 지난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장희숙/북측 딸 : 통일하면 영원히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한 집에서 영원히 살아봤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50여 년만에 혈육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자신들의 응어리진 한이 풀리듯 남북관계도 시원하게 풀리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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