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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에 뇌물준 뒤 사진찍어 협박

<8뉴스>

<앵커>

교통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준 뒤 이를 몰래 촬영해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명의 협박범은 경찰관 한명당 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부터 99년 사이 18차례에 걸쳐 몰래 카메라에 찍힌 고속도로 순찰 경관은 모두 11명.

이 몰카 협박범은 자기차 조수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의도적으로 교통 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경관에게 돈을 주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그리고는 뇌물 받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잎과 협박 편지를 해당 경찰관과 고속도로 순찰대장에게 보냈습니다.

{이오건 총경 경남지방경찰청 감사담당관 :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완전히 몸 전체가 특히 얼굴이 나오도록 그렇게 촬영을 했죠. 의도적으로...}

협박범은 편지에서, 언론에 팔게 되면 경찰 전체가 타격을 입을 거라며 1인당 천만원씩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측은 이같은 협박 편지를 지난해에 보고 받고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소문이 새자 경찰은 할 수 없이 협박 사실을 공개했지만, 뇌물받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는 문제의 비디오 테잎은 꽁꽁 숨겨 놓고 있습니다.

{정종만 경무관 경남지방경찰청 차장 : 비디오가 지금 어디 있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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