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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신상정보 빼내 범죄에 악용

<8뉴스>

<앵커>

노숙자들의 신상정보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돈이 궁한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이런 정보들을 푼돈에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노숙자 이름으로 통장과 전화를 개설한 뒤 윤락알선 업체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남녀회원 1,200명을 모집해 윤락을 알선하며 4억원을 챙겼습니다.

{피의자 : 노숙자라든지 타인 명의의 통장을 많이 이용하죠.}

노숙자들에게 돈을 주고 여권 11매를 만들게 한 뒤 중국 여권 위조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원이 확실치 않은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신용정보를 돈을 주고 얻어냅니다. 서울역이나 청량리 역 주변의 노숙자들은 실제로 신용정보를 팔라는 제의를 종종 받는다고 말합니다.

{노숙자 : 나도 그런 일을 당해보긴 당해봤어. (그런 일들이 많아요, 아저씨들 주변에?) 많아, 많더라구.}

지난 해 10월에는 한 유괴범이 노숙자들 이름으로 입금 통장을 만든 뒤 범행에 이용한 일도 있었습니다.

{노숙자 지원단체 이호영 사무국장 : 노숙자들에게 작은 돈이나 술을 사준다고 하면서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을 빌려달라고 하는 유혹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대처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노숙자들.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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