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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민주당 동교동계 해체" 지시

<8뉴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뿌리인 동교동계의 해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계보정치를 청산하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개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원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퇴임 이후 국내정치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당의 동교동계도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난 31일 박 실장을 청남대로 불러 더이상 동교동계 모임을 갖지 말고 동교동계라는 용어조차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퇴임 이후 평범한 국민으로서,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직 대통령이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도록 협력하는데만 전념할 것이라고 박 실장은 강조했습니다.

박 실장은 민주당 당권 경쟁과정에서 동교동계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주당도 향후 정치에 김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이 지난 40년동안 정치역정을 같이해온 동교동계 해체를 선언한 것은 스스로 계보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맞은 민주당이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탄생하도록 배려하는 뜻도 담겨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진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국정현안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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