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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열차에 3시간 동안 3명 치어 숨져

<8뉴스>

<앵커>

첨단과학 시대이지만 논리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간혹 일어납니다. 어제(1일) 전라선 새마을호 열차 운행과정에서도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주방송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하룻동안 세 차례나 사고를 낸 여수발 서울행 162호 새마을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어제 오전 11시쯤 여수 율촌역에서, 오후 1시에는 전북 삼례역에서 그리고 40분 뒤인 오후 1시 40분쯤에는 익산의 함열역에서 차례로 철길을 건너던 행인 3명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불과 3시간만에 한 열차가 세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숨진 세 사람은 모두 80세 이상의 노인들로 열차를 보고도 빨리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세차례 열차 사고와 관련된 기관사는 모두 3명. 철도청은 사고 유무에 관계없이 승무담당 구간에 따라 기관사를 교체하고 있는데 어제는 이상하게도 기관사가 바뀔 때마다 차례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송재경/철도청 삼례역장}
"제가 철도에 들어온지가 30년이 넘었는데 일 개 열차에 3명을 숨진 것은 처음있는 일로서 참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어제 사고를 당한 노인들은 철도법을 위반해 철길을 무단횡단했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을 받을수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년이 넘는 철도역사상 처음있는 일에 철도청 직원들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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