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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홍문표 "담뱃값 인하, 민주당이 하면 사이다? 한국당이 꺼내니 시비"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방송일시 : 2017년 7월 28일 (금)
■대담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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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리스트 조윤선 무죄? 법원 판결 존중할 수밖에
- 담뱃세 인하? 기대했던 만큼 큰 효과 못내
- 민주당이 했으면 사이다 발언에 국민 박수받을 일
- 한국당이 꺼내니까 시비가 되는 듯…치졸한 비판
- 부자증세에 맞대응으로 서민 감세한다고? 언론의 재단 온당치 못해
- '홍준표-정우택' 투톱 온도 차? 법안 실행 전 여론 수렴 중
- 복당파로서 메신저 역할? 바른정당 파괴하고 그런 생각 전혀 없어
- 장제원 아주 독특한 정치인, 소수 의견 내더라도 형식적 절차 따라야


▷ 박진호/사회자:

여권의 증세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담뱃세 인하 법안 발의에 이어서 유류세 인하도 주장하는 모습인데. 다름 아닌 담뱃값을 올린 것이 박근혜 전 정부였기 때문에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시사전망대가 만날 분은 바른정당 탈당파로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에 임명돼서 주목받은 충청권의 3선 의원이시죠.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만나보겠습니다. 홍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네. 안녕하십니까. 홍문표 의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묘하게도 홍준표 대표에 홍문표 사무총장이어서 좀 재밌는 일이 있겠는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 살다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 박진호/사회자: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법원 1심 판결이 나왔고. 법원은 일단 어떤 명목으로도 인정할 수 없는 직권 남용,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 법원 판결에 대해서 존중을 해야 되겠죠. 이것을 구체적으로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 정도만 말씀하시겠습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예.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형량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징역 3년, 조윤선 전 장관이 위증 혐의만 인정돼서 집행유예를 받은 것이 좀 솜방망이 처벌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는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그것이 형량이 적다, 크다 하게 되면 법의 심판을 하는 것처럼 돼서 또 시비가 생겨서. 우리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답변을 들어보면 좀 납득이 안 되신다는 뉘앙스도 느껴지는데. 맞습니까? 알겠습니다. 일단 증세 문제 여쭤볼게요.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담뱃세 인하에 대해서 여쭤볼텐데. 홍문표 사무총장께서 BBS 인터뷰하실 때 전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과거에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정책이었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애초에 올린 것이 잘못됐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이 정책을 국회에서 생산하다보면요. 단발적으로는 효과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극 효과를 못 보는 정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담뱃세 문제만 하더라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 세를 올려서 담배를 적게 피게 하겠다. 이런 유도 정책이었거든요. 그런데 2년까지는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도 그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데.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큰 효과를 못 낸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가 있었고. 저희들에게 민원에 소통을 하기 위해서 창구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많이 주문이 들어오고. 그래서 이번에 이 정책을 한 번 써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과 토론하는 장소가 몇 번 있었는데. 그것을 모아서 대담집을 발간한 일이 있어요. 거기서도 이 문제가 나왔었고. 그래서 저는 이게 증세하고 매치를 해서 언론에서 논단을 할 정도까지는 저는 생각을 솔직히 안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얘기를 나왔고, 또 거기에 맞서서 싸웠었던 제 1야당의 홍준표 대표도 얘기를 나왔고.

그렇다면 여야가 현실적으로 옳은 정책이라고 한다면 같이 가줘야 하는데. 이걸 만약에 민주당의 정책으로 내놓고 오늘의 상황이라면 이게 사이다 발언이라며 국민에게 박수 받을 일이거든요. 우리 한국당이 꺼내니까 또 시비가 되는 거죠. 이것은 나는 아주 치졸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홍 의원께서 말씀하신 효과라는 것은 흡연자 수 감소라든지, 국민건강증진. 이런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고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리고 담뱃세 인하법을 한국당에서 발의한 것이 진정성이 있는 것인데 정치권에서 몰라주고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자꾸 되풀이해서 죄송한데요.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어느 날 갑자기 꺼냈다고 하면 이건 사이다 정책이거든요. 아주 박수 받을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마치 홍준표 공약이고 한국당이 제기하니까 어떻게 부자 증세하고 이것을 같이 맞대응하는 것으로 언론이 재단해서 도마 위에 올려놓는 것은 저는 온당치 못하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죠. 이게 좀 듣기 거북하실 수도 있겠는데. 지금 정의당에서는 정권을 잡았을 때는 서민들 호주머니를 신나게 털고, 정권이 바뀌니까 선심 쓰듯이 담뱃값을 내리자는 후안무치는 어디서 오는 것이냐. 이런 식의 비난도 있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 정당에서 얘기한 것을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정의당이 가장 옳은 얘기라고 그 분들은 했겠지만. 지금 현실에 와서는 합리적이지 못한 얘기를 나름대로 지적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지 거기에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도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의 온도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정우택 원내대표가 신중한 모드인 것 같고, 김성태 의원께서도 과거에 우리가 좀 잘못 했던 것 같다,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것은 막연하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고요. 정확한 실례가 있는데, 2014년 상반기에 20억 3천 만 갑이 판매되는 것을 17억 2천 만 갑으로 줄여서 효과를 본 건 틀림이 없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약 72% 정도 찬성을 해서 법안이 통과된 거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효과가 없다는 것이고, 점점 효과가 엷어지고 있어요. 현 시점으로 오면서. 그때 담배를 피던 분들이나 새로운 분들이 더 많이 피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중기적인 정책으로서는 실패라기 보다는 큰 효과가 없다, 이렇게 저희들이 평가를 하는 거고요.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나 당에서 그 문제로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더 면밀히 촘촘하게 체크를 해보고 이 법안을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뜻에서 저희들이 여론조사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여론 수렴을 해서 실질적인 법안의 실효성을 찾아내는 게 좋겠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논의를 신중하게 해보자는 취지이지 당 내에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건가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네, 그렇죠.

▷ 박진호/사회자:

정치권 얘기를 좀 여쭤보겠는데요. 바른정당을 탈당하신 입장에서 자유한국당의 사무총장이 되셨기 때문에 지금 홍 사무총장 님의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비공식적으로라도 바른정당 의원들과 소통창구 역할을 하시는 게 아닌가?하는 관측이 있는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글쎄요. 그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만은 정치 하는 사람들이 두 명이고, 세 명이고 여러 의원들이 모여서 행동하는 것은 사회적인 큰 현상이라고 봐야 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은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그걸로 인해서 국가나 국민이 상처를 받은 것은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거 아닙니까? 그걸 개혁하고 반성하는 것이 옳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세력들도 있기 때문에 갈등 속에서 정당이 또 하나 만들어졌는데. 지난 번에 아시다시피 대통령 선거를 눈 앞에 두고 보수가 세 갈래로 찢어져 있었거든요. 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줄기차게 주장을 해 왔고, 거기에 일맥상통하는 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한국당이라는데 동의를 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요. 그것이 무슨 바른정당에 있는 분들을 끌어오고, 바른정당을 파괴하고 그런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 역할을 맡으신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어떻게 보면 치사하게 정당을 파괴하고, 사람을 끌어내고 넣고 그렇게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단지 그 분들이 추구하는 것이 나름대로 있죠. 개혁과 변화, 책임 질 사람들은 져라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런 큰 틀 속에서 한국당이 먼저 변하고 새로운 정책을 국민 입장에서 내놓고. 책임질 수 있는 분들이 도의적인 책임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한국당에서 잘 만들어진다면 그 분들이 거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큰 틀에서 새로운 정치의 어떤 정책이나 시대적 정신이 서로 맞아 떨어진다면 저는 언제든지 같이 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희망적인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무슨 인위적인 작업 같은 걸 하시는 건 아니다,라는 그런 취지인 것 같은데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렇죠. 작업에 의해서 국회의원들이 왔다갔다 한다면 되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아주 조금 남았는데, 혹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아주 독특한 정치인이죠. 자기 소신이 강한 사람이고,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정당 정치에서 정당의 당론이 결정되면 그걸 따라주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벗어나서 가끔 발언을 하고 행동하는 부분을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또 하나의 문제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본인도 몇 번 이런 상황이 반복 되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게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자주 만나서 우리가 같은 정당에 있으면서 당론이 결정되면 국회에서도 소수의 의견으로 다뤄지고 있는 법안들이 많거든요. 큰 틀은 따라줘도. 그런 형식의 절차에 의해서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 어떤가, 서로 대화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홍문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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