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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문재인 "차기 정부 초반에 개헌하는 것이 순리…국민참여형으로 열어놓아야"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촛불민심은 구시대 적폐 척결…앞장서서 나가야겠다는 엄중한 사명감 느껴"
"촛불집회,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꿔가는 현장…가슴 떨리는 감동"
"민주당, 갈수록 지지율 올라…민주당 먼저 단합해 정권교체해야"
"민주당 단합 후 야권대통합 가능하리라 믿어"
"대선 임박해지면 정권 교체 위해 야권 단합할 것"
"결선투표제, 지난 대선에 이미 공약…인위적 단일화보다 결선투표제가 바람직"
"대선 결선투표제 환영…국회에서 논의해야"
"개헌 필요성 누구보다 일찍 언급…문제는 개헌의 시기"
"대선 앞둔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차기 정부 초반에 개헌하는 것이 순리"
"북핵 문제 해결 위해서라면 북한 먼저 갈 수 있다는 것"
"송민순 주장 사실 아냐…北 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방침은 이전에 이미 결정돼“
"기권 방침에 송민순 찬성 주장…결정 재고하다 기권으로 결정"
"새누리, 안보 말할 자격 없어…방산 비리-북핵 제어 등 안보 무능"
"남북관계 파탄 낸새누리, 정권 유지 위해 안보 장사한 것"
"개성공단, 즉시 재개해야"
"北이 南 관광객 안전 보장하면 금강산 관광도 재개"
"반기문, 민주당 아닌 다른 진영에서 출마한다면 섭섭한 일"
"반기문, 구체제 속에서 누려왔던 분…촛불민심에 대해 이해할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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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전 대표시죠. 문재인 전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2016년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 또 이렇게 나와 주셔서 특별히 의미가 더한 것 같은데요. 요즘 상당히 바쁘시죠?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저는 뭐 바빠야죠. 바쁜 게 제게는 좋은 일입니다.
 
▷ 주영진/앵커: 요즘 정치부 관련 기사 또 저도 방송 때문에 열심히 봅니다만 문 대표께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시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어요. 하루에도 뭐 여러 군데 다니시는 것 같아요. 오늘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추모행사?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5주기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 대표가 기억하시는 김근태 의장은 어떤 분이십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정말 지금 묘비명이 ‘민주주의자 김근태’ 이거든요. 엄혹한 시절에 그 엄청난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주의자의 면모를 버리지 않고 우리에게 아주 강인한 희망을 주셨던 그런 분이셨죠. 지금도 김근태 의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우리가 제대로 세상을 바꿔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그렇다고 한다면 가슴 속에 담겨 있는 정치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 김근태 의장까지 해서 일단 제 생각으로는 두 분이 계실 것 같은데,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김대중 대통령도 계시고요.
 
▷ 주영진/앵커: 네.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세 분이 계신데 그 분들이 다 지금 현재 이 세상에 안 계십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짊어지셔야 되는 책임이 그만큼 더 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요즘 촛불집회에 참석을 해보면 그 분들이 계셨더라면 여기에 함께 하셨을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그 분들의 빈자리가 이렇게 아주 느껴지죠. 그 분들이 못 다 이룬 그런 꿈들 또 그 시대의 과제들이 이제는 제가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야 될 그런 숙제가 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문재인 전 대표께서 최근에 촛불집회에 저렇게 지금 참석하셔서 시민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또 어떤 분은 그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멀리서 지금 또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도 나오시는데 참 텔레비전 화면에 잘 나오신다 화면을 잘 받으신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저 촛불집회에 참여를 계속 하시면서 정말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감, 어떤 무게를 느끼셨는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우선 이 촛불집회는 지난번 대선 때 제가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신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죄송스러운 생각과 함께 아주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이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이 구시대, 구체제의 아주 오래된 적폐들을 이번 기회에 대청산하고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 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저희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번에 정권 교체를 통해서 이루어야 될 시대적 과제다, 라고 생각하고 제가 또 가장 앞서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것이 제가 가장 앞장서서 나아가야 될 길이라는 그런 어떤 엄중한 사명을 느낍니다.
 
▷ 주영진/앵커: 촛불집회 참여하시면서 시민들의 따뜻한 박수와 환호, 격려도 받으셨겠습니다만 따끔한 질책도 받으셨을 것 같아요. 제 짐작입니다만 문재인 잘해라 똑바로 해라, 이런 얘기도 혹시 들으신 적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대체로 격려들을 많이 해주시고요. 결국 우리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역사적인 현장이지 않습니까, 그런 역사적인 현장에 제가 함께 한다, 라는 어떤 가슴 떨리는 감동도 느끼고요. 또 한편으로는 정말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고 대통령은 정말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촛불을 함께 들고 또 가슴 속에는 엄청난 절망과 분노가 담겨 있는데도 아주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그런 성숙한 방법으로 의사들을 표출해주고 계셔서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전세계가 한국의 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깜짝 놀라고 있고 그것을 촛불 혁명이라고 그렇게 부르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 87년도 6월 항쟁 때는 국민들은 아주 위대한 승리를 거두어서 대통령직선제라는 민주화를 쟁취를 했는데 그 이후에 정치가 그 뒷감당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또 다시 군사정부를 출범시켜주는 그러한 우를 범했거든요.

이번에야말로 정치가 민심을 놓치지 말고 민심을 정치적으로 잘 마무리하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함으로써 과거에 우리가 못 다했던 미완의 시민혁명을 꼭 이번에는 완성 꼭 시켜야겠다, 라는 다짐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지금 방금 87년 6월 당시 야권 입장에서의 교훈을 말씀하셨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양김씨 삼김씨가 분열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군사정부가 계속 이어졌다, 이 말씀 하셨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요.

다음 대선도 어차피 지금의 여권과 또 지금의 야권과의 대결이 될 텐데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 야권이 갈라져 있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이렇게 있는데 야권 대통합해야 한다. 이재명 시장도 얘기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도 오늘 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야권 대통합에 대한 또 야권 연대 내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우선은 지금 이렇게 갈수록 우리 당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고 또 우리 당 대선주자 전체의 지지도 합계가 지금 오르고 있거든요. 그 가운데 제가 1위를 달리고 있고 또 저의 지지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 정말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끼리 잘 단합만 해내면 이제는 정권 교체는 확실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우리 당이 자체적으로 제대로 단합하는 것이 출발이고 또 우리 당이 제대로 단합해 낸다면 그 힘으로 야권 전체를 이렇게 힘을 함께 모으는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또 국민들께서 또 이렇게 유권자들에 의한 단일화 그것도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고요.
 
▷ 주영진/앵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전제하에. 대선 후보가 되시고 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권 통합, 야권 연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직접적으로 열심히 뛰실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지금 저나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야권 통합 또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상대가 있는 일인데 아직 상대 쪽에서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있어서 그것이 일방적인 구애처럼 지금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좀 더 대선이 임박해지면 그때는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야권 전체가 저는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나 또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지금 어쨌든 야권 통합 단일화를 위해서는 이제 같은 식구였다가 떨어져 나간 국민의당이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특히 문재인 전 대표하고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후보단일화 과정도 있었고 그런데 최근 들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결선투표 얘기를 상당히 많이 하는데 어제는 이 결선투표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은 수구세력이다, 이렇게 비판의 톤을 높였어요.

아마도 문재인 전 대표께서 앞서가시기 때문에 다른 대선주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 목소리를 많이 높이고 있다, 이런 평가도 있긴 한데 결선투표제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 이왕 나오신 김에 명확한 입장 밝혀주시죠.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저는 여러 번 제 의견을 밝혔는데 저는 이미 지난번 대선 때 결선투표제를 공약했던 사람입니다. 결선투표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죠.

왜 바람직한가 하면 안철수 대표의 주장처럼 과반 수 넘는 지지를 받는 대통령, 이런 면에서도 필요할 수 있지만 우선은 제가 지난번 대선 때 우리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지 않습니까, 많은 시간을 빼앗겼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또 깔끔하지 않아서 말하자면 좀 흔쾌하지 않은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그렇게 인위적으로 당이 다르고 정강정책이 다른데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하려고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또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결선투표를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소수 정당들 특히 이제 진보정당들의 경우에는 이런 대선의 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자신들의 정강정책을 알리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되는데 이 진보정당들은 또 그렇게 할 경우에 말하자면 정권 교체에 발목을 잡게 되는 그런 결과가 될까봐 또 진보정당들은 후보를 내서 완주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 지금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대선 때도 진보정당 후보들이 다 중도에 이렇게 그만두는 그런 일이 생겼는데요. 진보정당 후보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출마해서 진보정당의 정강정책을 알리는 그런 기회를 삼게 하기 위해서도 결선투표제는 바람직한 것이죠. 저는 결선투표제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를 상대로 뭐 압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짚어줘야 되는 부분은 과연 결선투표제가 현행 법으로 가능할 것인지,
 
▷ 주영진/앵커: 그렇죠. 법적인 해석이 달려있다는 거죠.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개헌까지 필요한 것인지 하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국회가 헌법적인 판단도 해가면서 그냥 정당들 간에 논의하면 될 문제죠. 결선투표제는 저에게 물어볼 문제가 아니고 헌법에게 물어볼 문제다. 저는 이번에 결선투표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돼서 만약에 법제화 된다면 저는 대환영입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 환영한다고 오늘 분명히 말씀하셨고요. 현행 헌법으로 과연 가능하느냐. 개정을 해야 되는 사안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결론을 내려 달라 헌법학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서.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 주영진/앵커: 헌법 얘기를 하셨으니까 개헌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아마도 최근에 문 대표께서 가장 많이 들어본 질문이 개헌 이야기일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대선 주자들은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정도 제외하고는 다 개헌론을 지지하고 있거든요. 근데 문재인 전 대표가 생각하는 개헌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개헌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차기 정부의 임기 단축 까지 꺼냈습니다. 그 가능성까지 언론에 보도가 됐어요. 개헌과 차기 정부의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죠. 안희정 지사도 아마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고요. 개헌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미 또 지난번 대선 때 개헌을 공약했던 사람입니다. 아시다시피 참여정부 때도 개헌을 추진한 적이 있었죠.

그러니까 저는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일찍부터 말씀을 드려왔고 또 노력을 해왔던 사람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제 개헌의 시기가 문제인데 지금 이번 대선을 앞둔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광장의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그리고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여기에 모아져 있는데 정치권이 그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어떤 사회 대개혁 여기에 힘을 모으지 않고 따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개헌을 이야기하고 하는 것이 촛불 민심과 맞지도 않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그래서 개헌은 이미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구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개헌 논의를 이렇게 해나가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모아지면 다음 대선 때 대선후보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 공약하고 그 공약에 따라서 당선된 차기 대통령이 다음 정부 초반에 개헌을 하는 것이 순리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임기 단축 부분은 저는 지금 이미 벌써 임기 단축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잘 이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임기 단축은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이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개헌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때 논의하면 될 문제죠.
 
▷ 주영진/앵커: 권력 체제가 완전히 뒤바뀌는?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그렇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개헌은 다 시민들도 참여하는 그런 국민참 여 개헌 또는 국민주권적인 개헌을 해야 된다고 다들 한결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몇몇 정치인들이 개헌의 방향을 내각제다 이원집정부제다, 이렇게 특정해서 마치 그게 될 것처럼 또 그 경우를 상정한 임기 단축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은 말하자면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도열어놓고 논의하는 자세가 아니지 않느냐, 라는 말씀을 드리고 만약에 지금 벌써 임기 단축을 이야기한다면 그러면 다음 대통령 임기를 3년 하자는 것인데요, 그것은 말하자면 다음 정부는 그야말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하기 위한 과도 정부다, 라는 그런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정부가 해야 될 일은 개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광장에 모인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정말 제대로 적폐들을 대청산하고 또 사회 대개혁을 이루어 내고 하는 것이 다음 정부에 부과되는 엄중한 사명이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개헌을 위한 과도 정부 같은 이런 성격을 가진다면 촛불 민심이 바라는 이런 대청산, 대개혁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것은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정말 그런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어떤 대청산이나 대개혁을 위해서는 3년이 아니라 5년도 지금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이 광장의 목소리하고는 전혀 동 떨어지는 그런 이야기들을 정치권들이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비판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의 기본권 또 선거제도 이런 것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헌. 이런 얘기를 지금 하셨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지금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제가 질문할 내용이 많은데 지금까지 문재인 대표가 최근 들어서 가는 데마다 사이다 발언, 시원한 발언 많이 한다. 어떤 분들은 문재인 전 대표 대단히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인 줄 알았는데 요즘 상당히 거친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평가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최근 발언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 발언 중에요. 방금 나갔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조건 미국 먼저 가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 이 말씀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데 저는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보다는 북한을 먼저 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크게 보도가 됐어요. 그때 그 발언 기억 나십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아니요. 그렇게 그런 것이 아니고 우선 아까 질문이 아주 거친 발언 뭐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다 제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고 원칙을 말씀드린 것이죠. 북한에 먼저 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 핵문제 해결은 정말 우리에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우리 생존이 달린 문제인데 그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도 먼저 갈 수 있느냐. 그렇다, 라고 한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 주영진/앵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달려있다는 거죠?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국은 우리의 오랜 친구죠. 친한 친구입니다. 북한은 협상의 대상이고 그래서 북한과 협상해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러면 아마 미국도 우리가 북한과 먼저 만나서 협상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북한도 먼저 갈 수 있다, 라는 것은 미국과도 충분히 사전에 협의하겠다, 라는 것이 또 전제가 또 달려있어요. 그래서 북한에 간다, 라는 부분만 똑 떼어내서 그것이 마치 위험한 발언인양 그렇게 오도하는 그런 일들은 이제 그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언론에게 기자들에게 좀 섭섭한 게 좀 있으십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아닙니다. 이것은 꼭 언론뿐만 아니라 사실은 이제 새누리당 이런 쪽에서 그런 식으로 자꾸 오도를 하고 있는 것이죠.
 
▷ 주영진/앵커: 북한 문제가 나왔으니까 지난번에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때 북한의 대북 인권 결의안 이 내용 관련해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인가요, 청와대. 북한에 한 번 물어보자 하자고 송민순 장관이 책에 썼다는 거죠. 책에 썼는데 그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이 정도까지 답변하신 것 같은데?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아니요. 그것도 아니죠. 그것도 그것은 뭐 언론의 질문에 제가 답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저의 답이 다 영상으로 남아있죠. 거기에 의하면 제가 처음에는 찬성을 주장했다가 기권으로 입장을 바꿨다는데, 라고 이제 사실이라고 물어서 저는 그때 회의 결론을 그냥 기권으로 내린 것만 제 기억에 남아있고 제가 처음에 찬성 주장했다가 기권으로 이렇게 입장을 바꿨다는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 대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던 것이고요.

그 송민순 장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선 그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전부 다 자기 부처의 입장을 가지고 오는 겁니다.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심지어 안보실까지도. 그러면 이 분들 스스로 다 비망록이 남아있고 각 실무 배석자들의 비망록도 다 남아있어요.

비서실에는 그런 문제를 다루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비서실장은 비서실의 입장이 아니라 그냥 개인적 입장을 가지고 와서 혹시 뭐 장관들 간에 의견충돌이 생기면 조정하고 타협하고 이런 역할을 그냥 하는 거죠.

근데 그런 비망록들이 다 남아있는데 그 비망록들에 의해서 확인되는 바에 의하면 이미 그 전에 기권이라는 방침은 이미 결정이 되었고 그러나 결정이 되고 난 이후에 송민순 장관은 여전히 찬성을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계속 고집을 했기 때문에 혹시 이제 찬성이 가능할 것인지, 라는 검토들을 다시 좀 더 논의했다가 결국은 원래 방침대로 기권으로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었죠.

그때 왜 이제 찬성을 할 수 있을지 라는 것을 우리가 검토를 하게 되었는가 하면 북한 인권문제는 당연히 개선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 찬성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죠. 그래서 아마 제가 처음에 찬성을 이렇게 주장했다가 뒤에 기권으로 바꿨다는 것도 그런 북한의 인권 개선을 바라는 그런 저는 또 인권변호사여서 인권을 아주 중시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입장을 취했다가 그때는 시기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총리회담 같은 후속회담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찬성으로 가게 되면 이런 이제 후속회담들에 조금 장애가 될 수 있겠다, 라는 것이 다 다수의 판단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 다수의 판단에 따라간 것이죠. 그런 과정에 대해서 송민순 장관도 그 시기에는 다 동의를 했던 것이고요.
 
▷ 주영진/앵커: 아주 장시간에 걸쳐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북한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얼마 전에 이틀 전에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이 이 자리에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를 아마도 염두에 두고서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불안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나라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문재인 전 대표는 뭐라고 반박하시겠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저는 새누리당은 정말로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군대도 안 간 분들 많고 또 방산 비리 끊이지 않고 이게 안보 잘하는 것입니까? 또 남북관계는 사상 최악으로 지금 파탄을 내서 이게 자칫 잘못하면 전쟁이라도 나지 않을까, 라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됐는데 이게 안보 잘하는 것입니까?

북한의 핵이 갈수록 고도화 돼서 이제는 무기화 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그 북한 핵을 제어하는 어떤 역할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그냥 북한의 핵이 고도화되는 것에 대해서 속수무책으로 그냥 방치해온 것 아닙니까, 얼마나 안보 무능합니까, 정말 새누리당은 이른바 어떤 정권의 연장을 위해서 그 동안 안보 장사를 해왔을 뿐이지 실제로는 안보에 대해서 지극히 무능하고 실패한 가짜 안보 세력이라고 저는 정말로 이렇게 단언하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제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하고 비교해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은 안보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 그때는 남북 관계가 얼마나 평화로웠습니까, 전쟁을 걱정했습니까? 이제는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겠구나. 통일은 언제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전쟁 같은 상태는 없겠다, 라고 다들 믿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남북의 교류, 협력 또는 경제 협력이 우리 경제에까지 도움이 되는 그런 상황까지 만들어 내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통해서 북한에 시장 경제를 확산시키고 우리 체제가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북한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그래서 북한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단계까지 이렇게 이르렀는데 그 이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순식간에 다 그냥 과거로 되돌리고 말았죠. 그래서 정말 진정한 안보 세력은 오히려 우리다. 더불어민주당이다.

특히 저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 우리 피난 온 피난민의 집안이기도 하고 또 저 자신이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당당하게 군복무를 했던 사람입니다. 저에게 안보에 대해서 시비를 하는 것은 정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 대표님 이렇게 나오셔서 이야기 듣다 보니까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이제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 3분 정도 남았는데 약간 단문단답식으로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할 게 워낙 많이 남아있는데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만약에 집권하시게 되면 어떻게 조건 없이 바로 정상화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개성공단은 저는 즉각 재개해야 된다고 보고요. 금강산 관광도 우리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조치 이 부분에 대한 확답을 받고 빠르게 재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의 외교포럼인가요, 그쪽에서 나온 얘기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트럼프 당선자와 충돌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있다, 이런 글을 실어서 우리 언론이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문 대표님 그 기사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그 기사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트럼프 당선자가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수 있는데 저 문재인이 다음 대통령이 될 경우에 그 협상이 녹록치 않을 것이다, 라는 대목이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방위비 분담은 5년 단위로 협상이 되는 것인데 그래서 2018년까지 분담은 이미 결정이 돼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2018년 이전부터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죠.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은 독일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가 미국에게 부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부지에 대한 사용료는 지금 계산하지 않고 있는 것이거든요.

부지 사용료까지 이렇게 감안을 한다면 우리는 상당히 적절한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전체 GDP에서 안보에 지출한 비용이 굉장히 높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기를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방위비 분담 지난번 방위사업청장이 미국에 가서 요구하면 응해야 된다, 라고 그런 이제 조금 정신 나간 발언을 했는데 혹시라도 현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마구 끌려 다니는 그런 협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싶고요.

그리고 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남북 간의 평화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죠. 뿐만 아니라 남북 간의 평화를 넘어서서 동북아 전체의 어떤 군사적 균형 그리고 또 영내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거든요. 한 마디로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지만 미국의 세계 전략에도 이익이 되는 그래서 우리도 필요하고 미국도 필요하고 그런 것이 지금 주한미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선에서 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이미 시간이 많이 넘었는데 이 질문 안 하고 넘어갈 수 없겠습니다. 최근에 지지율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들어서 또 앞서고 있다고 나오고 있는데 많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이미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모셨던 분들은 좀 섭섭해 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총장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우선은 말씀하신 대로 우리 참여정부 때 함께 일했던 그런 관계이고 또 그 분을 유엔사무총장으로 그렇게 당선시키기 위해서 참여정부가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대선에 출마한다면 우리 쪽으로 오셔야 하는데 우리의 상대 진영에서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섭섭한 일이다 좀 서글픈 일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저는 같이 일했던 관계이기 때문에 다른 평가를 드리고 싶진 않지만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정말 적폐에 대한 대청산 그리고 사회 대개혁이지 않습니까, 저는 민주화 운동 때부터 시민운동 또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은 그러한 구시대, 구체제 속에서 늘 누려왔던 그런 분이거든요. 그래서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그런 대청산, 대개혁에 대해서 과연 그런 의지 또 그런 인식이 있을 것인가, 라는 것이 의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오늘 장시간 문재인 전 대표와 인터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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