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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최순실 "조작으로 몰아라, 다 죽어"…위증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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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3차 청문회가 열렸는데,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지인을 통해서 고영태 씨에게 위증을 지시하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인 위증 내용까지 세세하게 지시하며, 모든 걸 조작으로 몰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라고까지 말한 게 드러났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독일에서 귀국하기 2, 3일 전 지인인 재단 관계자와 나눈 통화라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최씨는 자신의 측근이었다 멀어진 고영태 씨에게 전하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고영태 씨가 운영했던 가방회사 '발레밀로'를 지칭)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고 씨와 입을 맞춰 검찰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신과 고 씨가 함께 세운 유령회사를 숨길 것도 지시합니다.

[고원기획은 얘기를 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하려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거 같아.]

최 씨는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통째로 조작으로 몰자고 지침도 내립니다.

[큰일 났네. 고(영태) 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

조작품은 태블릿 PC로 추정되는데, 누군가 훔쳐서 파일을 조작했다고 주장해 증거 능력을 없애려는 걸로 보입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불순한 의도로 사건을 폭로했다고 주장하라고도 지시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말도 합니다.

[이성한(前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

최 씨의 지시가 고 씨에게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검찰 조사와 청문회에서 고 씨는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어떻게 몰아가야 법망을 피할 수 있을지 세세히 지시한 걸로 봐서 최 씨는 법률지식을 갖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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