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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독일서 사용 흔적…외교부 문자 발견

<앵커>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의 실체가 일부라도 드러난 건, 청와대 문서가 담긴 태블릿PC 때문입니다. 이 태블릿PC의 출처를 놓고,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것이다",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씨가 갖고 있다가 제보한 것이다", "전 남편 정윤회 씨가 관련된 것이다" 처럼 온갖 말들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엔 올해 9월 독일에서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꽤 의미 있는 부분이라서 검찰이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문건이 담긴 문제의 태블릿 PC를 검찰이 분석한 결과, 독일에서 사용되다 한국에 들어온 것 같은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외교부에서 보낸 문자메시지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우리 국민에게 해당 국가의 안전여행정보나 위급상황 시 연락처 등을 문자메시지로 제공합니다.

그런데 독일과 관련된 외교부 문자메시지가 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된 겁니다.

메시지를 받은 시기도 지난달 초로, 최 씨의 독일 입국 시기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독일에서 문제의 태블릿PC를 사용한 게 맞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르고,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한때 태블릿PC의 출처로 지목됐던 고영태 씨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고영태/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 (태블릿PC 본인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최순실 씨가 태블릿PC 사용하는 것 본 적 있으세요?) 못 봤습니다.]

태블릿PC를 개통한 것으로 파악된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고 이춘상 보좌관에게 태블릿PC를 넘겼다고 진술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첨단범죄수사부를 추가로 투입해 태블릿PC의 실사용자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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