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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위안부는 매춘부" 일본 우익 회견 논란

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작성 2015.03.12 01:23 수정 2015.03.12 03:09 조회 재생수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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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인권을 논의하는 유엔 회의가 한창인 미국 뉴욕에서,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참으로 황당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군 위안부는 성 노예가 아니었다면서 노골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성매매에 비교해서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유엔본부 근처에 있는 한 고급호텔의 회의장.

입구에 '위안부는 성 노예가 아니었다'라고 적힌 푯말이 보입니다.

위안부는 돈을 벌려는 매춘부였을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과 함께 일본군이 직접 위안소를 운영한 증거들에 대해선 이렇게 부인합니다.

[군인들 사이에 성병이 만연하다 보니 일본군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었던 겁니다.]

더 황당한 것은 다음에 이어진 '한국과 섹스 산업'이라는 제목의 발표였습니다.

[미국 내 성매매 여성의 상당수도 한국인입니다. 마사지사로 위장해서 업소 이름도 도쿄, 교토, 고베 같은 일본식으로 씁니다.]

심지어 1960년대 한국이 유엔군과 미군 주둔을 위해서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유엔 회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미국계 일본인 우익단체의 행사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던 단체였습니다.

주로 물밑으로 활동해왔던 미국 내 일본 우익 세력이 이런 식의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유엔본부의 턱밑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노골적으로 왜곡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보다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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