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 사회배려대상자 입주 막은 아파트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작성 2014.07.10 21: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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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기존 주민들이 새 입주민들이 이사들어가는 걸 막고 나섰습니다. 집값 떨어지게 만들 사람들이 입주한다는 겁니다. 어떤 얘긴지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승용차 여러 대가 주차장 출입구를 가로막고 있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삿짐업체 직원 : (아파트에 들어올) 이삿짐이에요. 이삿짐. 그런데 차 못 들어오게 막고 있는 거예요.]

지난해 말 LH공사는 2년간 미분양 상태로 있던 이 아파트 52채를 분양받아 한부모 가정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임대했습니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되자 기존 주민들이 집값이 떨어진다며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 아파트는 카드키가 없으면 주차할 수 없습니다.

입주민들은 카드키를 빼앗아 출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기존 주민 대표 :개개인 입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를 받으니까 마찰이 생길 것 뻔하잖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입주 반대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은 이미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주민 : 굉장히 힘들죠. 애가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 트라우마를 겪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걱정이에요.]

다음달까지 사회적 배려대상 10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