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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귀에서 '윙윙'…이명증의 치료법은?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귓가에 소음이 들린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명 환자인데요.

증상이 심해지면 피로감, 불면증을 비롯해 극심한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알 수 없는 소음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김보형 씨.

[김보형/30세 : 갑자기 하루에도 몇 번씩 삐 거리고 큰소리가 갑자기 나면 귀가 먹먹해지고 아파집니다. 그리고 특히나 노래방 같은 데서 큰 소리로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할 때는 굉장히 귀가 통증이 심해져 옵니다.]

진단결과, 귀에 이상이 생긴 이명증 환자였습니다.

이명증은 몸 밖에 음원이 없는데도 귓속에서 잡음이 들리는 상태를 말하는 데요.

대개 소리를 전달하는 달팽이관의 노화로 청력이 떨어지거나 소음에 과다하게 노출됐을 때 발생합니다.

[여승근/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소리의 특성에 따라서 비박동성인 이명과 박동성 이명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박동성 이명은 주로 심장이나 혈관질환의 이상에 따라서 혈류 이상에 따라서 윙윙, 쉭쉭, 퍽퍽 하는 소리가 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는 10%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90% 이상은 비박동성 이명으로 바람 소리라든지 기계 소리라든지 벌레 울음소리 같은 것이 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원인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도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명 치료법 중 약물요법은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지만 성공률은 10~20% 정도로 낮습니다.

때문에 현재 이명증 치료는 이명의 원인을 제거하기 보다는 이명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만약 청력 이상 환자라면 보청기 착용을, 청력이 정상인 경우엔 ‘이명 재훈련 치료’를 시행합니다.

[여승근/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보통 환자 분들이 이명이 생기면 내가 혹시 중한 병이 아닌가 암이 생기지 않았나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이런 이명이 생긴 것을 자세히 병력 청취를 하고 검사를 통해서 이명이 특별히 중요한 병이 아니고 안심을 시킨 다음에 소리 치료라든지 음향 발생을 통해가지고 소리를, 즉 이명을 약하게 하거나 없애는 치료를 하게 되겠습니다.]

김보형씨 역시 꾸준한 이명 재훈련 치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김보형/30세 : '삐' 소리가 나는 횟수가 적어졌고, 통증도 많이 완화됐습니다. 두통 증상도 없어졌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줄이고 진통제를 과량 복용하거나 짠 음식과 카페인 음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조용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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