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조공부터 정공법까지"…'피노키오' 4인 4색 취재스타일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4인 4색 취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피노키오’ 6회 방송에서는 수습 기자가 된 최달포(이종석 분)-최인하(박신혜 분)-서범조(김영광 분)-윤유래(이유비 분)의 같은 듯 다른 취재스타일이 드러났다.

달포와 범조는 ‘조공파’로 취재를 위해 지갑을 아낌없이 여는 스타일이었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달포의 취재 필수 아이템은 귤로, 남다른 귤 사랑을 드러냈다. 달포가 정보를 얻기 위해 움직일 때는 언제나 손에 귤이 들려있기 때문. ‘정글’ 같은 한강라인에서 ‘타잔’ 같은 생활력을 보여준 달포는 형사에게 자연스레 귤을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가 마음을 움직이는 취재기술을 선보였다. 또 헬스장 사망사건 트레이너이자 목격자에게도 인터뷰를 부탁하기 위해 귤을 선물로 준비하는 센스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 달포의 센스를 뛰어넘은 자가 있었으니 바로 ‘재벌 2세 기자’ 범조였다. 취재 경쟁을 하는 달포를 세심하게 관찰해온 범조는 헬스장 트레이너의 취향을 고려한 듯 양손 무겁게 커피와 디저트를 들고 등장했다.

인하의 취재 스타일은 ‘정공법’으로 자신이 직접 정보를 하나 하나 체크하는 타입이다. 헬스장에서 운동 중 사망한 아주머니가 연탄 상하차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직접 상하차 현장을 찾아가 직접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다. 또한 취재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면 납득이 갈 때까지 취재를 위해 움직이는 스타일이었다. 이는 작은 의심이라도 생기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기 때문에 가능한 취재법이다.

유래는 사생팬 출신이라는 특이 이력이 취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하지만, 결국 정보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특히 청진기를 문에 대고 대화를 엿들으며 정보를 얻어내는 유래의 모습에선 집요하고도 독특한 취재스타일이 돋보였다.

인하-유래는 작은 몸집으로 ‘귀여운 육탄전’을 벌이는 등 취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달포-범조가 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면, 인하-유래는 일단 힘을 써서 상대를 제압하려는 과격한(?) 움직임을 보여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제 갓 기자가 된 달포-인하-범조-유래 네 사람의 4인 4색 취재 스타일은 ‘피노키오’의 깨알 재미 포인트로 떠오르며,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이야기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오는 3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