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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전 렌터카 사망' 촉법소년들…또 범죄 행각 [D리포트]

지난 2020년 3월, 훔친 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한 중학생 8명.

이들이 몰던 차가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았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당시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반성하지 않는 태도가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당시 가해자 중 3명이 소년원에서 나와 다시 범죄 행각을 벌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가했습니다.

13살 중학생 A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로부터 처음엔 금품 요구를 받았습니다.

[ A군 / 피해자 : 처음에는 그냥 장난식으로 형들이 막 스파링 한다는 식으로… 비비탄도 쏘고 막 그래요. 금반지 뭐 그런 것도 자기한테 다 가지고 오라하고 그래요. 그냥 전국에서 유명해요. ]

100만 원 이상을 빼앗기고 만남을 거절하자 잔혹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 A군 / 피해자 :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에, 그다음에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어요. 흉터가 이쪽에… 케이블 타이 끊고 나서 계속 지져서. ]

지난달 3일 밤엔 5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A군이 폭행을 당한 건물 뒤편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인데 A군은 CCTV 사각지대인 이쪽 구석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 A군 / 피해자 : 자고 일어났는데 다리가 좀 저리고 잘 안 움직여지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한테 솔직하게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하냐 해서…. ]

A군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이들은 경찰이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불러도 응하지 않은 채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11일, 이들은 또 다른 중학생 B군을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집단 폭행했습니다.

[ B군 / 피해자 : 냉탕 안에서 레슬링이나 이런 걸로 물고문 같은 거 시키고… 흡연실에서 얼굴 한 대 때리고. '그냥 얘 때릴래' 이러면서. ]

B군은 이 과정에서 치아 두 개가 부러졌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리기도 했습니다.

[ B군 / 피해자 : 머리카락 지저분하다고… 너무 억울해서 처음에는 울었거든요 제가. "왜 무섭냐"고 그러면서 "또 맞아야겠다"고 그러면서 (때렸어요). ]

경찰은 서울 양천구 일대 중학생들에겐 이들이 이미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취재 : 박세원 / 영상취재 : 임동국, 박현철 / 편집 : 황지영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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