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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뒤에 숨은 조그만 '숫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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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우리나라에서 밥보다 많이 먹는다는 기호식품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이 커피믹스. 얼마나 맛있는지 아마존 쇼핑몰에서도 외국인에게 엄청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이 커피믹스가 또 다른 이유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커피믹스 봉지 한구석에 좁쌀만하게 적혀있는 이 숫자. 바로 이 숫자 때문입니다. 숫자는 1부터 10까지 쓰여있는데요, 이 숫자가 바로 단맛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겁니다. 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한 커피믹스 제조업체의 사려 깊은 배려에 소비자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칭찬을 받고 있는 커피 업체 관계자는 정작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아.. 저희가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표시인데... 뜻하지 않게 오해를 산 것 같네요.. 하하"

이 모든 것이 ‘오해’라는 겁니다. 당도 좀 줄여보겠다고 일부러 낮은 숫자를 찾아 해맨 저로서는... 참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좀 더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생산 라인 번호입니다. 생산 중에 생기는 불량품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붙였던 번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숫자가 단맛의 지표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우리는 왜 그렇게 생각하고 믿었을까요? 

"맛에는 실질적인 맛과 심리적인 맛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에 번호가 붙으면 그걸 통해서 제품의 품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미 기존의 소비자가 배웠고 그것에 근거해 커피믹스의 번호를 맛으로 일반화 시킨 것이라고 보이네요" - 양윤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자동차 뒤에 적힌 숫자가 높을수록 더 큰 차라고 인식하는 것처럼 상품에 붙은 숫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인식이 커피믹스에도 반영됐다는 겁니다. 

커피믹스 봉지에 적힌 숫자의 진실. 안타깝게도 이것은 단맛의 정도와는 상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7번만 먹는데 4번을 타왔다며 질타한 후배 해리포터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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