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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타이완 정상회담 패션·색깔 정치학 '눈길'

중국·타이완 정상회담 패션·색깔 정치학 '눈길'
중국과 타이완의 분단 후 첫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의미가 녹아든 패션과 색깔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의 회담장 정면은 어떤 국기도 걸리지 않은 채 아무런 무늬 없는 밝은 황색 벽에 종려나무가 장식으로 세워졌습니다.

황색이 과거 땅을 지배하는 중국 황제들의 상징 색으로 써왔다는 점에서 배경색으로 채택된 것으로 보이며, 양안의 대등함을 보여주는 중립적 의미의 색상으로 해석됩니다.

AP통신은 두 정상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 회담이었다며 "심지어 노란색 벽지조차 중국 공산당의 붉은색, 타이완 국민당의 푸른색도 아닌 중립적 모습을 위해 선택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 직함을 부르지 않고 '선생'으로 호칭한 것이나 회담장에 국기를 내걸지 않은 것처럼 노란색도 양안의 대등한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장치로 선택됐다는 것입니다.

종려나무는 부챗살처럼 뻗은 모양새 때문에 승리와 번성을 상징해 정상회담의 성공과 성과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착용한 패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두 감색정장을 걸쳤지만 시진핑 주석은 붉은 넥타이를, 마잉주 총통은 푸른 넥타이를 각각 착용해 자국과 소속 당 상징 색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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