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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사망…"악천후 헬기 추락"

<앵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짙은 안개로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빽빽한 숲 한가운데 타다 남은 헬기가 꼬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9명이 탄 헬기가 동아제르바이잔주 디즈마르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기자 : 저는 지금 대통령 일행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아제르바이잔과 공동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 석 대에 나눠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라이시/이란 대통령 : 이 댐은 양국의 친밀한 관계와 협력의 산물입니다. 댐, 도로 등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대통령 일행이 탑승한 헬기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통과하던 중 강한 비바람과 짙은 안개 등 악천후 속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65개 구조팀이 급파됐지만 악조건 속에 수색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웃 튀르키예가 지원한 드론이 추락 헬기 잔해에서 나오는 열원을 탐지해 헬기 잔해를 찾아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던 중에 순교하셨습니다.]

이란 내각은 긴급회의 후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 일행의 '순교'를 공식 발표하고,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함께 출발했던 헬기 석 대 가운데 대통령 일행이 탄 헬기만 사고가 났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벌써부터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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