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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집 없으면 못 낳아"…젊은 부부들의 현실

저출산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자녀를 낳지 않는 분위기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2~30대 맞벌이 부부 10쌍 중 4쌍은, 자녀가 없는 딩크족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런 부부는 서울에서 비중이 높았는데, 높은 집값이 많은 영향을 준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5세에서 39세의 젊은 층 기혼 가구 중 27%는 자녀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이런 무자녀 비중은 9년 사이에 4.9% 포인트 늘어났습니다.

특히 부부가 맞벌이인 경우 무자녀 비율이 더 높았는데요.

젊은 맞벌이 부부 중 무자녀 비중은 2013년 21%에서 2022년 36%로 약 15% 포인트 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외벌이의 경우 무자녀 비중이 같은 기간 소폭 올랐을 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경제 활동을 하느라 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노동 연구원은 집값이 출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부부 중에 '내 집'을 보유한 비율은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52%였지만, 자녀가 없는 경우는 약 35%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전체 부부 중 무자녀 비중이 45%가량으로, 강원도와 경기도의 2배 이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을 정도인데, 여전히 뚜렷한 해법을 찾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지난달 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1억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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