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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공격 반대' 압박에도…네타냐후 "전쟁은 이제 절반"

<앵커>

가자 지구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국제 사회는 물론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럼에도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현충일을 앞두고 텔아비브 중심가에 국기를 든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휴전을 거부하고 인질들 생명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 퇴진과 조기 선거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나라 밖에서도 압박은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선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여러 언론에 나와서, 라파 공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데다, 하마스를 몰아낸 이후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더 큰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내놨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안보나 재건, 통치구조를 놓고 확실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이스라엘과 오래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 중에 가장 이스라엘에 협조적인 이집트도 40년 전에 맺었던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현충일 행사에서 전쟁은 약 절반 정도 마쳤다면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순국선열들의 영혼이 우리가 독립 이후 76년간 이어온 운명적인 도전들 앞에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라파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약 100만 명 중에 30만 명이 피난을 떠난 가운데, 가자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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