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러범 4명, 만신창이로 법정 출석

<앵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 출석한 테러 용의자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잔혹하게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멍과 상처들이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이 연행되는 모습입니다.

눈은 가려졌고, 등 뒤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졌습니다.

러시아 군인이 뒷목을 눌러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고 끌고 갑니다.

이들 테러 용의자 4명의 신상은 러시아 법정에 출석하면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4명 모두 멍과 상처가 가득한 만신창이 모습이었습니다.

한 용의자는 눈에 검은 멍이 들었고 오른쪽 귀가 잘린 듯 큰 붕대를 감았습니다.

또 다른 용의자는 심하게 맞은 듯 볼이 퉁퉁 부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눈도 뜨지 못하는가 하면,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듯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하는 용의자도 보입니다.

심한 폭행과 고문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친정부 성향 SNS에 고문 영상이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일부러 고문 장면을 공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권단체들은 불필요한 잔혹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테러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해온 크렘린궁 측이, 이를 뒷받침할 증언을 받아 내기 위해 고문한 거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러시아 법원은 타지키스탄 출신 테러 용의자 4명에 대해 2개월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이들 중 세 명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