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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처럼 된 "머리 박고 뛰겠다!"

<앵커>

"머리 박고 뛰겠다". 요즘, 축구대표팀의 유행어 같은 말이죠. '아시안컵 사태' 이후, 태극마크의 의미를 되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수들의 다짐이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슬로건처럼 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머리 박고 뛰겠다' 릴레이는 이달 초 김민재가, 한 인터뷰에서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런 말을 한데서 시작됐습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지난 10일) : 일단 다시 저희가 어떻게 하나로 뭉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냥 뭐 '머리 박고'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33살 333일,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주민규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주민규/울산 공격수(지난 12일) : 국가대표 주민규요? '머리 박고' 열심히, 진짜 간절하게 할 생각입니다.]

그러자 팬들도 화답했습니다.

지난주 태국과 홈경기 때 "그냥 머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걸개로, 선수들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압권은, 주장 손흥민이 태국전을 마치고 한 이 말입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얘기했듯이 '머리 박고' 하겠습니다.]

비록 홈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에 그쳤지만,

[갑시다!]

태국 원정에 나선 선수들은 '머리 박고 뛰겠다'는 다짐을 슬로건 삼아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뚫고 내일(26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분명히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태국과) 2차전 결과가 안 좋게 되면 그런 우리의 노력 들이 많이 퇴색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좀 더 의지를 가지고 2차전을 준비해야 된다고 얘기했고요.]

2승 1무로 C조 선두인 우리 팀은, 태국을 꺾을 경우 조 2위까지 진출하는 3차 예선 행을 거의 굳히게 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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