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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휴전안' 제출한 미국…세 차례 거부하더니 '급선회'

<앵커>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즉각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미국은 그동안 세 차례나 휴전안을 거부했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뭔지, 표언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음식을 구하러 간 사이 집이 폭격에 무너졌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건물에 묻혔습니다.

가자 북부 알 시파 병원 공격 사흘째, 근처 민가에서도 참사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90명을 사살하고 300명 이상을 체포했다며 민간인이 표적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의 말은 다릅니다.

[에제딘 룰루/알 시파 의대생 : 밖의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건물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일부 가족은 건물을 떠나려다 표적이 돼 살해됐습니다.]

기자와 의료진까지 옷을 벗긴 채 구금하고 조사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산 사람들은 속옷 차림으로 마지막 피난처인 가자 남단 도시, 라파로 몰리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진격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의 나머지 대대를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하지 않고는 승리를 완수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수차례 경고와 직접 만류까지 대놓고 무시하고 있는 겁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라파 진격이 아닌 대안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에도 미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나 안보리의 즉각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그만큼 '강력한 신호'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압박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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