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커다란 십자가를 짊어진 그리스도상을 손을 뻗어 천천히 쓰다 듬습니다.
작품을 이렇게 막 만져도 되는 건가요?
사실은 스페인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행사 현장입니다.
부활절을 기념해 전시품을 보는 대신 손으로 만지며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한 건데요.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어도 손끝의 감각과 온정으로 모처럼 전시품의 예술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 관람객에게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