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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ATM · 은행 점포…금융 약자들은 '한숨'

<앵커>

요즘 웬만한 지출은 카드나 모바일로 처리를 하면서, 은행이나 현금인출기에 갈 일이 많지 않은데요. 이런 추세에 따라 은행들도 점포나 인출기 숫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 등 금융 약자에게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 창구와 편의점, 시내 주요 건물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현금자동인출기 ATM.

이제는 과거보다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바일이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이 ATM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농협과 신한 등 국내은행 5곳에서는 최근 5년 동안 20% 가까이 ATM을 줄였습니다.

ATM 운영에 임대료 등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추세이기는 하지만, 어르신 등 금융 약자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춘영/강릉 교2동 : (ATM) 많이 만들어주면 좋죠. 아무 카드나 넣고 돈 뽑을 수 있는 그런 거요. 여러 군데, 외지 동네에서 찾을 때 돈(현금)이 없을 때 있잖아요.]

줄어든 점포 수도 불편함을 더합니다.

지난 2019년 510곳에 달하던 도내 은행 점포 수가 2020년 501곳, 2021년 498곳, 2022년 485곳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고재욱/가톨릭관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회 통합이 아니라 사회 배제되는 이런 현상이 있죠. 어르신을 위한 전용 ATM기를 개발해주면 돼요. 그다음에 어르신 금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웃소싱을 하면 돼요.]

줄어드는 점포 대부분은 인구수가 적은 시골이어서, 어르신 등 금융 약자들이 은행 업무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이 반복되는 겁니다.

금융 약자를 위한 맞춤형 모바일 교육이나, 특화 점포인 시니어 점포 개설 등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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