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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폭풍전야…오늘 밤 전공의 총회서 집단행동 결정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 8시 뉴스는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단체 움직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국의 대형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같은 전공의들의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잠시 뒤 임시 총회를 열고 앞으로 행동 방향을 논의합니다. 의사협회가 이번 주 목요일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오늘(12일)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인턴, 레지던트로 불리는 전공의들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의 중요 인력들입니다.

환자 생명과 관련한 진료를 담당하기 때문에 의사단체로서는 파업의 주축 인력이지만, 정부로서는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집단입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전공의 80%가 파업에 참여한 것이 정부가 물러선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잠시 뒤 밤 9시부터 이들 전공의협회 대표들이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어 향후 행동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 넘게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지역 대학 병원 중 4곳도 총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일부 병원 인턴들도 사직서 집단 제출을 못 하게 하면 레지던트 수련 포기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데, 진료 단축에 나설 경우 의료공백 현실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비대위) 전체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고 전공의협의회 회의 결과를 같이 지켜보면서 후속 로드맵을 같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정부를 규탄하는 강성 발언들도 이어졌습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SNS를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을 매우 잘못된 방법으로 밀어붙였다"며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고, 주수호 전 회장은 의사들을 겁박하는 치졸한 짓을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하 륭,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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