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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윤관석 징역 2년…"범행 주도 반성 없어"

<앵커>

법원 판결 소식 하나 더 전해 드립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의원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 됐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첫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서, 앞으로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

검찰은 윤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의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3백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받았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윤관석 의원 (지난해 6월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당시) : 앞으로 법적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당당히 밝혀 나가겠습니다.]

1심 법원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윤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선 중진으로 영향력 있는 지위에서 큰 금액을 전달받는 등 범행을 주도했음에도 전면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았다"고 꾸짖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받은 금액은 6천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 2천만 원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에게 건넨 자금 마련 등에 관여한 강래구 수자원공사 전 감사에게도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되면서 보석으로 풀려났던 강 전 감사는 다시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돈 봉투를 뿌린 '살포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는 의원들 조사 이후 추가 기소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앞서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 허종식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다른 의원들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관련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첫 재판은 내일(2일)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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