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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오른 '전쟁의 기록'…전 세계에 인류애를 묻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전쟁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잊지 말자는 취지의 작품인데, 다음 달이면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신승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다큐멘터리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중 : 러시아가 침공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전쟁을 기록해야만 합니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입니다.

폭격 맞고 폐허가 된 병원에서 실려 나가는 임산부, 전쟁의 공포를 경험하고 말을 잃은 어린이들, 러시아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에서 AP통신 기자들이 개전 직후 약 3주 동안 써 내려간 기록입니다.

우크라이나전 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가 치러졌던 최전선 마리우폴은 지난해 5월 결국 러시아에 함락됐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전쟁의 폭력과 저항을 담은 이 기록영화를 올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분 최종 후보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바실리사 스테파넨코/AP 기자 : 이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모두에게 던지는 인류애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모두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후보 선정 소식이 알려진 현지시간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18명 이상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가스관이 폭발했고, 민간 시설인 아파트와 유치원 등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채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치달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음 달 개전 2년을 맞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The Associated Press/Frontline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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