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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불참…"강 건넌 건 아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감기 기운이 있다며 예정됐던 민생토론회 일정을 취소했고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수습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 차례 직접 주재하며 애착을 보인 민생토론회.

생중계까지 준비된 5차 토론회를 30여 분 앞두고 윤 대통령이 돌연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감기 기운 탓"으로 목소리가 잠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파문과 맞물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전날 밤, 이관섭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참모들도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아니"라고 말했고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일단 냉각기가 필요하다면서도 더 이상 확전이 없도록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의혹 대응 방법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 차는 여전한 상황.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거론되는데 관련해서 위원장 입장은 변함이 없을까요?)]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사과나 유감 표명 등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년 기자회견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말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특정 언론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입장이 접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장기화할 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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