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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스윙 변화 없다…일단 부딪쳐볼 것"

<앵커>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거가 되면서, 한국보다 훨씬 빠른 빅리그의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을 바꿀지도 관심사였는데요. 귀국 인터뷰에서 그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빅리그에 도전하는 아시아 타자들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은 '속도'입니다.

메이저리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빨라져 올해 시속 151.6km로, KBO리그보다 약 8km/h, 일본보다도 약 5km/h 더 빠릅니다.

그래서 많은 아시아 타자들이 빅리그 진출 뒤 스윙을 간결하게 바꿉니다.

오타니가 미국 데뷔 전, 다리를 드는 이른바 '레그킥' 동작을 버렸고, 김하성도 전체적인 스윙 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다릅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타격 폼을 좀 수정할 생각도 있나요?) 아뇨 지금 당장은 수정할 생각은 없고, 일단 부딪쳐볼 생각입니다.]

이런 결정은 한 이유는 시행착오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정후는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할 강속구 대응을 위해 팔을 내리고 하체 동작을 간단하게 만드는 변화를 시도했는데, 올 시즌 초반 유례없는 부진에 빠졌고, 원래 폼으로 돌아간 뒤에야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지금의 스윙으로도 빅리그의 강속구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입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몸이 강속구에 맞게끔 변화가 될 테니까. 또, 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정후는 지금의 스윙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바다에 빠지는 홈런, '스플래시 히트'를 치는 날을 꿈꿉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스플래시 히트? 그게 좀 유명하다고 하니까. 저도 왼손 타자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서승현·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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