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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메이저리그 화려한 입성…6년간 1,490억 원

<앵커>

프로야구 이정후 선수가 특급 대우를 받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했습니다. 1998년생, 25살인 이정후 선수는 6년 동안 우리 돈으로 약 1천490억 원을 받는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야구를 평정한 거센 바람이 이제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만에 상륙합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천3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490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하성, 류현진 등 KBO 출신 메이저리거 선배들을 모두 제친 한국인 선수 포스팅 최고 계약액인 동시에, 지난해 보스턴에 입단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를 제친 역대 아시아 타자 포스팅 계약 최고액입니다.

이정후는 4년 뒤 남은 2년의 계약을 취소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일곱 시즌 동안 타율 0.340을 기록해 통산 타율 1위에 올랐고, 숱한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했습니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뜨거운 구애를 받아왔는데, 지난 10월 퍼텔러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는 등 열과 성을 다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고, 한국 선수로는 황재균이 2017년에 뛰기도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외야진이 허약한 샌프란시스코의 팀 사정 때문에 이정후가 내년 개막전부터 1번 타자-중견수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끼리 많은 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키움 선배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그리고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가 입단한 LA 다저스와 연간 13번씩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강정호와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네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원소속팀 키움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습니다.

키움이 이정후의 '포스팅 이적료'로 받는 돈은 우리 돈으로 248억 원에 달하는데, 구단 한 해 운영비의 절반이 넘는 거액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윤정·조수인·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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