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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같은 이상 고온 이틀째…제주 12월 관측 사상 최고

<앵커>

12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데, 오늘(9일)도 날씨는 봄날 같았습니다. 제주도는 기온이 22도를 넘어서 12월 최고 기온 기록을 또 새로 세웠습니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이는 두꺼운 외투를 벗고, 어른들은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김해와 부산 등 영남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봄 같은 날씨였습니다.

[양종화/경남 김해시 : 봄 같이 되게 포근하고 날이 따뜻한 거 같아요. 옷도 좀 가볍게 입고 나와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이틀째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져 전국 곳곳 기온이 12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게 올랐습니다.

속초 19도, 대전 19.8도, 광주 20.2도, 제주도 성산은 무려 22.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습니다.

서울 기온은 어제보다는 낮았지만, 4월 초순에 해당하는 16.2도까지 올라 역대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파를 몰고 오는 북풍 대신 일본 쪽에 있는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을 불어넣어 기온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고온 현상의 정점은 지났지만 내일도 서울 기온이 15도, 대전 16도, 광주 18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높겠습니다.

충청과 전북 지역은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상 고온 현상은 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물러갑니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쪽의 따뜻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는 상황이라 겨울비로서는 강도가 강하고 양도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우려되고, 산간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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