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간인 피해 '눈덩이'…"가자지구로 만들 것" 강력 경고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공습과 포격을 계속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북부 국경에서 자주 충돌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를 향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레바논 수도와 남부를 가자지구로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국경과 가까운 가자지구 남쪽 라파 지역.

모래 위 여기저기 텐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남부 칸 유니스에 공격을 가하자 이를 피해 피란민들이 남쪽 끝으로 대거 몰려든 겁니다.

유엔 측에서 임시 대피소 수백 곳을 마련하고 수백 동의 텐트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자카리아 레한/라파 지역 피란민 : 아이가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건 분유만 아주 조금 넣은 거라 우유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공습과 포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희생자의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350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샤디 아부 삼라/가자지구 주민 : 사람들이 아직도 저 안 속에 있습니다. 우리 다리 바로 아래에도 아마 70명쯤 더 깔려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이 잦아진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시작하면 강도 높은 군사작전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 것이다.]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전역의 인도주의 위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