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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국민의힘 혁신위, 42일 만에 조기 해산

<앵커>

국민의힘을 바꾸자고 만들었던 혁신 위원회가 예정된 기간도 다 못 채우고 결국 끝났습니다. 인요한 혁신 위원장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2달 전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뒤, 의사인 인요한 위원장에게 당을 수술해 달라고 맡겼지만,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혁신위는 42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대표와 어색한 만남 하루 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예정보다 보름가량 빨리 문을 닫은 것인데, 인 위원장은 김 대표를 향해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철회를 빼고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낸 지난 42일을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는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당에 맡기고….]

혁신위가 기득권 카르텔에 막혔다, 지도부 비협조로 용두사미가 됐다는 평가가 쏟아졌는데, 전권을 약속했던 김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혁신위가 가장 공을 들인 지도부, 중진 희생 요구에 대해서는 시기의 문제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버티다 심판받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갈리고 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기현 대표가) 당과 그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희생 의지를 분명히 저는 밝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소연/국민의힘 혁신위원 : (희생·변화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투표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가지 혁신안은 다음 주 지도부에 보고될 예정인데, 곧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을 공관위가 미완의 혁신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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