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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치솟는 물가에 기준금리 동결…성장률 전망 ↓

<앵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이후 7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데다, 물가도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낮춰 잡았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기준금리는 2월 이후 연 3.5% 수준으로 계속 유지됐습니다.

10개월째 금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건 '경기 회복세'는 더딘데 '물가'는 여전히 높아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 때문입니다.

지난 7월 2%대까지 진정됐던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과 유가 등 영향에 3.8%까지 다시 치솟았습니다.

가계와 기업 부채는 늘어가는데, 생산, 소비, 투자 등 지난달 산업활동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 안정을 함께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수렴하는지 지켜봐야….]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 고물가 부담에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회복도 주춤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내년 민간 소비는 당초 예상보다 0.3%p 더 줄어 1.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은 우리나라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와 기재부, KDI 전망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건 맞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갑자기 (지표) 데이터들이 절벽으로 가는 형태가 분명히 나타날 수 있는 거죠.]

내년 금리 전망은 대체로 하반기 인하를 점치는 의견이 많은데, 최근 미 연준의 매파 인사 사이에서도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그럴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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