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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평화' 하루 연장…예루살렘서 '테러 의심' 총격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종료를 불과 10여 분 남기고 하루 더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에 갈수록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예루살렘에서는 테러로 보이는 총격 사건으로 세 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와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겠다고 알린 이스라엘군의 메시지입니다.

작성 시간은 우리 시간 오후 1시 49분.

휴전 종료 시한이 불과 11분 남았을 때입니다.

두 번째 휴전 연장 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대신 인질 7명과 사망한 인질의 시신 3구를 돌려보내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 직전까지 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종료 시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전투계획을 승인했고, 하마스도 전투 준비 태세 돌입을 명령했습니다.

[베니 간츠/이스라엘 전시내각 장관 : 우리는 언제든 전쟁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하마스가 막판 석방 인질 수를 8명으로 다시 제안하고, 이스라엘도 어제(29일) 풀려난 이중국적자 2명을 자국 인질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문제는 당장 내일부터입니다.

하마스가 시신까지 협상에 내놓은 건, 휴전 연장에 필요한 인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마스는 최연소 인질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10개월 아기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7일째 접어든 휴전 기간도 변수입니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애초 일시 휴전안 승인 당시 휴전은 최대 열흘을 넘길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는 오늘 휴전 연장 발표 직후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휴전은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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