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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마라탕 제품 먹다가…"이게 뭐죠? 박쥐 같은데"

<앵커>

중국에서 식품위생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유명 업체가 파는 즉석 마라탕 제품에서 박쥐의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겁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톈진에 사는 한 여성이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즉석 마라탕 제품 구매자 : 이게 뭐죠.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박쥐 같은데요.]

이 여성은 아이와 함께 먹다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제조사인 양궈푸식품은 해당 이물질을 넘겨받아 진위 조사에 착수했고, 생산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라탕 식당으로 유명한 양궈푸는 중국 내 6천여 개, 해외에도 20여 개 가맹점이 있는데 2년 전부터는 컵라면 형태의 즉석 마라탕도 제조해 왔습니다.

중국은 최근 식품 위생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장시성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가 나왔는데, 사건 초기 학교와 지역 당국은 오리 목이라는 황당한 거짓 해명을 내놔 불신을 자초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산둥성 칭다오 맥주공장 맥아 운송 차량 적재함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판매량이 줄고,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후에도 안후이성 한 정육점에서 양갈비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영상을 올리면서, 전통 기술이라고 자랑했다가 거센 비난이 일었고, 상하이 교통대학 식당음식에서는 돼지 예방접종용 바늘이 부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연이은 식품 위생 논란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웨이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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