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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 안 해'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한 데는 팬들의 비난 여론도 고려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황의조 관련 긴급회의를 연 대한축구협회는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남/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 :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팀 명예를 유지해야 될 그런 의무가 있고, 이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전념을 다 할 수 있는지 부분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고요.]

대표팀에 끼칠 영향은 물론, 팬들의 비난 여론도 고려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윤남/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 :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할 경우, 출전 대회에서 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 여러 가지 제반 사정을 고려해서..]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 소집 기간 중인 지난 18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무죄추정 원칙'을 들어 피의자 신분인 황의조를 지난 21일 중국 원정 경기에 출전시키자,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황의조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듯한 세리머니를 해 또 한 번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황의조는 혐의를 벗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만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된다면 영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경기 외적인 사유로 중징계를 받은 사례로는, 5년 전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했다가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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