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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린 하마스에 입 맞췄다"…꿈쩍 않는 이스라엘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을 잇따라 폭격하면서 이슬람권의 분노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사회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꿈쩍도 않는 모습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이슬람 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하마스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우리는 하마스의 손에 입을 맞췄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막을 방법은 저항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에 무기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뒤에 미국이 있다며 미국도 함께 겨냥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대규모 폭발물을 장착한 신무기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 탄두에 장착 가능한 폭발물이 0.5톤입니다. 0.5톤의 폭발물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면 알 것입니다.]

사우디와 카타르 등 온건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병원 공격 등을 맹렬히 비난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총력전을 선언했습니다.

휴전 거부는 물론, 전후 가자지구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가자의 안보 통제권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면 언제든 그 안에 들어가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도 알 시파 병원 인근 난민촌에서 하마스와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알 시파 병원은 결국 전력이 끊겼고, 인큐베이터 작동이 멈추면서 미숙아 2명이 숨지고 37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확전 위기를 막고 인질 석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중동 참모를 이스라엘에 급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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