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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광풍에 불붙은 '빚투'…"신용거래 중단"

<앵커>

주식시장에서는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양자컴퓨터까지, 이른바 '테마주' 광풍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 빚을 내서까지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증권사들은 일부 테마주 신용융자를 중단하고 나섰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 붐에 에코프로 주식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올랐습니다.

열기는 초전도체로 옮겨 갔습니다.

한 민간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물질 개발 소식에 관련 주식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실체가 불분명해지자 관련주들은 곧 급락했고, 바로 '꿈의 신소재'로 불린 '맥신' 관련주로 자금이 몰려갔습니다.

이어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후보 물질 연구 결과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시기가 전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여보기 위해서 좀 위험해도 수익률 조금 높일 수 있는 방법들 찾아보자….]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 들어 4조 원 증가하면서 20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빚투는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나 투자자 손실이 커지고 증시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증권업계도 관리에 나섰습니다.

관심종목 실시간 순위 집계를 중단하거나 일부 테마주 종목에 대해 신용거래와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교수/세종대 경영학부 :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절대로 신용투자나 대출받아서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됩니다.]

연초 대비 코스피와 코스닥이 두 자릿수 상승한 건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최근 중국 변수 등 불안 요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상환능력을 고려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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