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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꺾지 못한 발레 열정…이원국 "환갑 공연이 목표"

<앵커>

한국 발레리노의 교과서로 불리는 최고령 현역 발레리노, 56살 이원국 씨를 저희가 만났습니다. 암 투병으로 2년 넘게 무대를 떠났다 최근 복귀했는데 환갑 기념 공연이 목표라고 합니다.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을 앞둔 발레리노 이원국 씨.

올해 56살, 수없이 많은 무대에 서 왔지만 공연 직전까지 분장실에서도 연습에 열중합니다.

[(얼마 만에 추시는 거예요?) 아프고 나서 그다음에 지금 하는 거니까 한 2년?]

식도암 수술 후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복귀한 무대.

목소리도 변할 만큼 몸 상태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한 카리스마와 관록에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선 무대에 가족도 함께 했습니다.

[이원국/발레리노 (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 출연) : 일단 무대 위에 올라가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행복해요. 이런 게 바로 무대구나.]

이원국 씨는 국립과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발레 스타입니다.

이원국 발레단을 창단하고 다양한 시도로 발레 대중화에 앞장섰습니다.

단체 운영난을 겪을 때 그를 지탱해 줬던 발레 사랑은 투병 기간도 버텨내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빨리 나가서 발레 해야지 하면서, 그때 병실에서도 걸을 수 있을 때부터 막 움직이면서 탕뒤(다리를 쭉 뻗는 동작)하고, 발레 동작인데….]

지금도 춤출 때마다 새롭게 배운다는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국립발레단에서 매주 후배들을 지도하며 자신의 깨달음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고 최고령 현역 발레리노로, 지도자로 복귀한 이원국 씨.

환갑 기념 공연을 목표로 오늘도 춤을 춥니다.

[오늘 자고 나니까 어제 몰랐던 뭔가를 새롭게 알게 된 거야, 그 깨달음이 너무나 극적이고, 너무나 감사하고. 그걸 다시 한번 더 해보고 싶어서 무대에 서는 거죠.]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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