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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고 이미지 실추" 선배맘의 메일…영재 자퇴엔 학폭?

<앵커>

10살의 나이에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해서 화제를 모은 백강현 군, 기억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제(19일) 갑작스럽게 자퇴 소식을 알렸는데 강현 군 아버지가, 그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년 전 영재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백강현 군, 지난 3월에는 10살 나이로 중학교도 건너뛰고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개인 유튜브를 통해 돌연 자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작곡도,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강현군의 아버지는 이 영상을 올린 뒤, 다른 학부모로 추정되는 '선배맘'이라는 발송자로부터 협박성 메일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퇴 이유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내용이라며, 실제 이유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한 10살 백강현 군 향한 메일내용

[백강현 군 아버지 : 그 영상을 내려라. 당신 아들 천재 아니고. 전체 과목에서 한 과목밖에 (점수) 못 맞았다는 것을 언론에 기사화하겠다.]

이에 강현군의 아버지는 그동안 학교에서 언어폭력을 당해온 게 자퇴를 결심한 진짜 이유라고 폭로했습니다.

[백강현 군 아버지 : 강현이 보고 너 같은 애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들어와서 다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세 번씩.]

인터넷 커뮤니티에 강현군을 폄하하는 글까지 올라왔고, 학교 측에 문제 제기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강현 군 아버지 : 오히려 그때보다 더할 정도로 어떤 투명인간 취급을….]

하지만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과의 분리 등 필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학교폭력 피해를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학고 관계자는 "담임교사 등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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