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EU, 12년 만에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규제 철폐

<앵커>

유럽연합이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유지해 온 규제를 12년 만에 해제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일본은 앞으로 유럽 연합에 후쿠시마 지역 등의 식품을 수출할 때 내던 방사성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일본 기시다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과학적 증거와 IAEA 평가에 근거해 내려졌으며, EU 27개 모든 회원국과 합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EU의 결정은 과학적 증거와 IAEA(국제원자력기구) 평가에 근거해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현 식품을 EU에 수출할 때 내야 했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더는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의 다른 광역지자체도 식품 산지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EU는 앞서 2021년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해 '재배 버섯'에 대해서만 산지 증명서 제출 의무를 일부 폐지한 바 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EU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해당 결정이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 이어 EU 역시 식품 수입규제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을 상대로 수입 재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일본 8개 현에 대해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그 밖의 현 수산물에 대해선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