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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처럼 깎아 먹어요"…1인가구도 농부도 홀린 이 수박

<앵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또 수박을 먹어줘야죠. 보통 큰 게 달다고 해서 좀 더 비싸도 큰 수박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대세는 작은 수박이라고 합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줄기마다 작은 수박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지름은 12cm 안팎으로 일반 수박의 5분의 1 크기입니다.

1~2kg 정도 무게에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일명 '애플수박'으로 불립니다.

대형 품종에 비해 맛이 덜하다는 인식과 달리 당도도 10에서 12 Brix로 우수한 편입니다.

일반 수박 재배 기간이 90일 정도인 것에 비해서 이 미니 수박 재배 기간은 70일 정도로 약 20일 정도 재배 기간이 더 짧습니다.

소형 수박은 가격이 1만 원 안쪽이라 2,3만 원씩 하는 큰 수박에 비해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에 1인 가구의 비중이 33%를 넘기면서 소형 수박을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민채/서울 양천구 : 대부분 항상 다 못 먹죠. 못 먹고 반 정도는 랩 씌워서 보관하는데 위생상 세균번식 때문에 웬만하면 작은 크기를 사는 편이에요.]

대형 수박보다 품은 덜 드는 데다 수확량은 많아 농가 수익은 예전보다 나아졌습니다.

[김건중/애플수박 재배 농민 : 일반 수박은 세 줄기에 (열매) 한 개를 달고 이 까망애플 수박은 네 줄기에 두 개나 세 개를 달아요. 솎아내기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전국 수박 재배면적은 줄어들었는데, 소형 수박은 예외입니다.

바닥에서 넝쿨째 키우는 것보다 노동 부담도 적습니다.

[김규영/애플수박 재배 농민 : 주로 서서 노동을 하기 때문에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포복 재배 방식보다는 좀 쉽게 노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품종 개발도 속속 진행되고 있어 수박의 소형화는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박현우, CG : 서승현·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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