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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미 국무장관 방중…의례적 인사말 없이 '냉랭'

<앵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아가 친강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게 5년 만의 일입니다. 그만큼 미중 관계가 좋지 않다는 뜻이겠죠. 회담 분위기도 냉랭하긴 했는데 이렇게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자,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의 방문이지만, 중국은 어떤 환영 행사도 열지 않았습니다.

냉랭한 관계를 반영하듯 블링컨과 친강, 두 나라 외교 수장의 첫 대면 회담은 의례적인 인사말이나 모두 발언 공개 없이 곧장 본론으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국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와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6일) : 중국은 중·미 관계에 대한 입장과 우려를 천명하고 중국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입니다.]

블링컨의 방중으로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소통 채널 복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 16일) :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합니다.]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되면 우리와 중국 간 외교 공간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유독 한국만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미·중 관계 회복 조짐에 맞춰서 한국도 중국과의 관계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미·중 정상회담 추진 등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유 요,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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