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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관계자 압수수색에…송영길 "내일 오전 자진출석"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관계자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돈 봉투뿐 아니라 당시 경선에 쓰인 자금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인데, 송 전 대표는 내일(2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가 압수수색은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지낸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송 전 대표 주거지와 외곽 조직 역할을 했던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만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을 압수했는데, 당시 캠프에서 만든 문건과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해 경선 자금이 조달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수자원공사 전 감사 등이 송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돈 봉투 9천400만 원을 조성해 뿌린 걸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송 전 대표의 외곽 조직 후원금 등이 별도로 경선 과정에 쓰였을 가능성도 의심하는 만큼 검찰이 보는 금품 살포 규모는 9천400만 원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잇단 압수수색에 송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고, 2012년에는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를 받던 박지원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세 차례 소환 불응 끝에 대검에 자진 출석한 바 있습니다.

정치적 돌파구를 찾은 전례에 따른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의사 표시라며, 송 전 대표가 나오더라도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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