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통령실 "원론적 발언…러 행동에 달려"

<앵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지원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이틀 연속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원론적인 발언이었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반발에 우리 대통령실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민간인이 살상되는 가정적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만 볼 수 있겠느냐는 가정형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6.25 전쟁 당시 국제사회의 군사 지원으로 한국이 회생한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반발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면서도, 상황에 따라 군사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떤 말을 할지 다 정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어제(20일) 중국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 과정에 윤 대통령의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중국 정부가 '말참견'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주권국가다, 우리의 입장을 갖고 당당하게 얘기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했습니다.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 국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용우,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