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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에서도 290채 나왔다…'보증금 반토막' 위기

<앵커>

서울 강서구, 그리고 인천 미추홀구에 이어 또 하나 걱정스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는 신고가 50건 이상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전체 피해 규모는 3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오는 8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던 세입자 A 씨는 어제(18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A 씨 : 소유권 이전을 제가 하는 게 덜 불이익받는 거니까 생각해봐라, 이렇게 갑자기 연락이 딱 날아온 거죠.]

집주인이 보유세 등 세금조차 내기 어려운 상태라며 차선책으로 이 집의 소유권을 세입자에게 넘기겠다는 사실상의 통보입니다.

문제는 최근 오피스텔 거래 가격이 전세 보증금 이하로 떨어져 세입자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손해와 함께 집주인의 체납세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주인 부부를 대신해 전세 계약에 나섰던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부동산을 폐업했습니다.

[피해자 A 씨 어머니 : 이미 3월에 폐업하고 다른 분이 인수했다고 사람이, (공인중개사) 그분이 없대요. (계약할 때) 염려하지 마세요. 그런 얘기까지 했어요.]

지난주부터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58건인데, 집주인 부부가 동탄 일대에 보유한 오피스텔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253채에 이릅니다.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또 다른 집주인에 대한 피해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세금 규모 등을 확인하는 한편 집주인들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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