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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압수수색…'이재명 겨냥' 특정한 검찰

<앵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때 이뤄졌던 대북 사업을 확인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청 사무실로 검사와 수사관들이 들어섭니다.

압수수색 범위를 특정해달라는 도청 직원들과 일시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청 평화협력국과 농·축산 관련 부서 등 대북 협력 사업 부서 10여 곳에 달했는데, 도지사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경기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진욱/경기도 대변인 : 작년 7월에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개인 컴퓨터)가 2020년 1월에 퇴직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그러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은 '전임 지사 재임 기간 진행됐던 대북 사업'과 '방북 추진', 그리고 '쌍방울그룹 관련 사업'에 한정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의 횡령과 배임 수사를 뛰어넘어 그 비자금의 종착지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겨냥한 수사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 영장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김성태 전 쌍방울 전 회장에게 경기도 대북 협력 사업인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 500만 달러를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의 근거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검찰은 경기도를 위해 대북 지원을 했다는 김 전 회장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 전 부지사를 함께 불러 2차 대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치아의 통증을 호소하며 대질 조사 30분 만에 조사를 받기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근택/이화영 측 변호인 : 건강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조사를) 미루고 미룬 거라서 하는 것 같고 가족 얘기로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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